2022년도 회고글을 쓴지가 엊그제 같이 느껴질 정도로 나의 2023년도는 매우 빠르게 지나간것 같다.
나의 2023년은 나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던 시간들이었던것 같다. 다사다난 하였지만 나의 목표를 이루어 내었으며 도전들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2023년도를 모두 담기는 어렵지만 기억에 남는 일들을 나열해 보려고 한다.
척척학사가 되다
올해 7월 나는 척척 학사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캠퍼스를 떠난지 3년이 더 되어서 내가 대학교를 졸업했다는것이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9개월간 학업과 직장을 병행을 하면서 얻은 졸업장이였기에 개인적으로 더 값진것 같았다. 토스에서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게되면서 나는 퇴근후 늦은시간까지 녹화된 강의를 보며 공부와 과제를 했었다.
지금 다시 그당시를 돌아보면 내 체력이 어떻게 버틴것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처음에는 나의 캠퍼스라이프를 방해한 코로나가 매우 원망스러웠지만 학업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간접적으로 제공했기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러하여 2018년도 부터 시작된 나의 여정이 2023년도에 마무리되었으며 나에게 있어 큰 숙제를 마무리하게된것 같아 뿌듯했다. 앞으로 대학원 진학도 고려중이지만 현재로선 2023년에 일어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토스와의 이별
토스에서의 9개월 간의 여정을 뒤로하고 나는 토스를 떠나게 되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사실 나는 토스에서의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있었던거 같다. 어시스턴트로 일하면서 하드스킬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였기에 메너리즘에 빠져 하루하루 번아웃과 같은 힘든 시간이 반복되었다.
토스에서 팀으로 일하면서 소프트스킬중 하나인 소통 관련부분에서는 매우 큰 발전을 이루어 내긴 하였지만 예비 개발자로서 소프트스킬만큼이나 중요한것은 하드스킬이었기 때문에 퇴사도 여러번 고민했었었다.
그던중 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나는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것에 대해 합의를 하였다. 내가 이미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것들은 많이 얻었다고 생각했고 조금더 내 하드스킬을 발전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퇴사이후 내가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인지 더 찾아보고자 했다.
토스에서 9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개발자분들과 일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고 토스의 윤성빈
이라고 불리며 즐겁게 일했던것 같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떠나는건 항상 값진 일이기에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퇴사를 했다.
면접을 통해 성장하다
토스와 이별하기 전부터 나는 여러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다녔었다. 다국적 기업과 스타트업 등 관심 있는 분야와 내가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기술 스택을 가진 회사들에 지원하여, 운이 좋게도 많은 회사와 면접을 볼 기회를 얻었다.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이유를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나 자신이 오만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발표나 면접 때 떨리지 않았고 항상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내 머리에는 ‘나는 면접을 잘 보는 사람’이라고 각인되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면접이 잡히면 이미 붙었을 것이라고 자만하며, 면접 준비를 조금 소홀히 했던것 같다. 많은 면접중 한 스타트업 면접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것 같다.
도커의 장점을 잘 알고 계시는군요. 그렇다면 도커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도커대신 가상 머신(VM) 사용해야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말을 잘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어느 한 기술을 사용할때 그 기술의 장점만 공부했으며 단점은 잘 보지 않았던것 같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님께서 ‘Trade-off’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해주시면서 엔지니어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알려주셨다.
아쉽게도 해당 스타트업은 Software Engineer
로 지원한 나를 System Engineer
로 착각하여 면접이 이루어졌으며 면접 질문을 잘 답변하지 못하였기에 좋은 결과를 얻지못한 웃픈사연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보다 값진 좋은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나름 만족스러운 면접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알고리즘 스터디
나는 회사분들과 알고리즘 스터디를 만들었다. 뭔가 다같이 코딩테스트 준비를 하기 시작하던 시기였기때문에 알고리즘 스터디를 만들어서 공부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주에 1개의 문제를 출제하고 자신의 출제한 문제를 발표하며 어떻게 풀었는지 발표하고 만약 출제자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였다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신기하게도 같이 스터디하는 분들과 모두 서로 다른 알고리즘 유형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알고리즘 스터디를 시작한것을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새로운 문제들을 풀다보면 이전에 발표를 해주신 스터디원의 문제풀이가 떠올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난 것 같다. 또한 기존에는 없었던 미리 plan을 하고 문제를 푸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이 스터디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아가 알고리즘과 매우 친한 개발자가 되고싶다.
Wrtner가 되다
Wrtn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게된 시점은 2023년 1월경이었던것 같다. 그 시절 강남역 하면 뤼튼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올정도로 공격적인 광고를 하던 시절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당시 뤼튼의 기술스택이 Javascript기반이었기 때문에 지원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Javascript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있게 product level의 코드를 작성하는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아쉬운 한숨을 많이 내쉬었었다.
9월경 토스에서의 날들을 마무리하고 집 과 도서관을 왕복하며 지낸지 2주가 가까이 지나던 시점에 Java Spring 인턴공고를 확인하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과정에서 Platform Engineer 팀 합류의사를 물어보셨고 모험과 도전정신이 가득한 꼬마이기 때문에 한치의 고민도 없이 바로 YEASSSS 했던것 같다. 뭔가 내가 오픈소스를 해온 이유와 PE라는 직무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러 우여곡절끝에 나는 뤼튼에 최종합격 하였으며 지금은 좋은 팀원분들과 새로운 모험을 하고 있다.
뤼튼에 합류하게된 여정과 다른 이야기들은 입사 회고에 더 자세히 녹여내려가고 싶다. 내 생각들을 이 짧은 한단락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울것 같아서이다. (블로그 글도 뻥튀기….)
나의 2024년은 ?
내가 용띠이기 때문인가 용띠의 해는 항상 기다려지는 것 같다. 2024년은 갑진년 용띠의 해이다, 뭔가 용띠는 용띠의해에 엄청 잘풀릴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2024년을 기다리고 있다.
2023년을 PE로서의 시작을 알리는것이었다면, 2024년은 PE로서 성장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좋은 리더가 있기 때문에 나의 노력이 있다면 성장은 어렵지 않은 일인것 같다.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좋은 리더와 함께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할 일인데, 나는 좋은 리더와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2024년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